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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베트남 사파 숙소 ㅣ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 Hotel de la coupole Mgallery

by 식물학도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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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싼 여행지는 대체적으로 숙소 가격도 그만큼 저렴하다. 
호캉스가 제법 잘 맞는다면 부담되는 가격때문에 선뜻 가기 힘들었던 체인 호텔을 예약하는 것 또한 동남아 여행의 묘미 아닐까.

이번 베트남 하노이&사파 여행은 사실 2인 예산을 150으로 잡고 가볍게 떠나는 배낭여행이 컨셉이었지만... 
오랜만에 여행이기도 하고(하와이 2달 전에 다녀왔지만), 휴식이 주 목적이었기에 숙소만큼은 마음 내키는 곳으로 결정했다.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Hotel de la Coupole는 사파 시내 호텔을 검색하며 고민 없이 선택한 곳이다.
가기 전보다 숙박 중, 숙박 이후에 더 기억에 남는 곳. 베트남 사파여행 숙소로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를 추천한다.  

#빌 벤슬리 건축, World Travel awards 2020에 빛나는 호텔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는 사파 도심의 유일한 5성급 호텔로 판시판 케이블카 및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다.

사파 타운 중심에 있으며 5성급 호텔이지만 물가의 차이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바로 결정! 여기에 본인이 호텔에서 인증샷 남기고 싶다, (굳이 비교하자면) 레스케이프 호텔같은 부티크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사파 숙소 추천은 더이상 볼 필요도 없다. 당신은 엠갤러리로 가게 되어 있다...  

나는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럭셔리 호텔 디자인으로 유명한 빌 벤슬리의 건축 스타일을 실제로 경험해보니 나 화려한거 좋아하네...?? 너무 휘황찬란해서 부담스러울 지경인데 또 사진은 계속 찍고 싶어진다. 그래서 호텔 건물 자체가 사파의 랜드마크이고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하, 무슨 촌스럽게 호텔에서 사진을 찍어~호텔 처음와?' 라고 했는데 사파 엠갤러리 배경으로 내 얼굴 나온 사진만 리얼 백장 넘음.  

#객실 

클래식 -> 수페리어 -> 디럭스 -> 이그제큐티브 -> 프레지던트 타입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총 261개. 넓은 침대, 미니바, 차와 커피, 널찍한 화장실, 테라스. 곳곳에 걸린 액자까지 프렌치 감성&컨셉은 동일하다. 

왜인지 허니문으로 꾸며주셨다...귀여워

나는 클래식룸, 2인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다. 수페리어와 클래식 룸의 차이는 시내뷰인지 아닌지인데, 클래식 룸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은 호텔 내 정원뷰다. 사파 시내나 마운틴뷰도 살짝 고민했지만, 호텔 드 라 쿠폴은 공간 자체가 예술적인지라 뷰에 대한 욕심이 크게 나지 않아 기본룸을 택했다.

사파 시내나 논뷰를 원한다면 요 호텔보다는 차라리 다른 호텔에서 하루를 묵는게 더 좋을듯. 호텔 드 라 쿠폴은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곳이다.

테라스로 나가면 이런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1층에서 찍은 모습
허니문 특전은 마다하지 않는다. 네 사파로 신혼여행 왔습니다 ^_^)/

화장실도 프렌치 컨셉 제대로. 어메니티는 일체형이지만, 향도 좋고 거품도 잘 나서 삼일동안 아쉬움 없이 잘 썼다. 늘 깨끗하게 유지되어 더 좋았다. 디럭스룸부터는 욕조가 있다.  

#조식 in Chic

가장 윗층에 있는 레스토랑. 바 압생트가 맞은편에 있다. 아침에 이곳에 오면 사파 시내와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밤에는 안개 낀 사파의 몽환적은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드 라 쿠폴에 왔다면 시크 레스토랑과 압생트 바를 가줘야 한다.

음식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하나, 그리고 커피와 음료, 계란요리 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베이커리, 핫푸드, 콜드푸드, 쌀국수, 계란요리, 커피까지 다 갖춰놓은 뷔페! 이틀간 조식을 먹었는데 메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샐러드 코너가 조금 부족한 듯 하나, 베이커리가 정말 맛있어서 빵 안좋아하는데도 하나둘 맛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든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오믈렛, 반미, 전통 음식 등이 있던 코너.
엠갤러리 사파 아침 분위기

쌀국수도 빠질수 없지! 면 모양에 따라 국물이 달랐다. 첫날 먹은 얇은 면에는 토마토향이 나는 육수가 같이 나왔고, 이튿날 넓적한 면을 고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쌀국수를 내어주었다. 

먹고 또 먹고, 여행 중엔 보기 힘들었던 한국분들도 몇분 보였다.

조식 영업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크Chic 식당은 조식뿐만 아니라 올데이 다이닝을 제공한다. 가격대는 있지만, 서울에 위치한 괜찮은 레스토랑 수준이니 요정도면 호텔 레스토랑치고는 합리적이다. 조식 별도 추가시 성인 기준 인당 56만동. 

출처: 호텔 드 라 쿠폴 공식 사이트

#바 압생트Absinthe 

사파 타운에도 루프탑 바가 몇개 보이긴 했지만, 호캉스라는 나름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묵고 있기에 이틀 저녁 내내 호텔 바를 이용했다. 사실 첫날 갔는데 너무 좋아서 둘쨋날은 아예 작정하고 사진 찍으려고 또 갔음 ^^ 

압생트 올라가자마자 찍은 사진. 옷이 저게 모야...(그러나 맘에 듬)

1920년대 파리 캬바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압생트 바는 투숙객 외에도 이용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주말 저녁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현지인들도 많았다. 다들 사진들을 엄청 찍는데, 워낙 사파에서 서 보기 힘든 컨셉이다보니 그럴만 하지 싶었다. 

1920년대 프랑스 파리 캬바레 컨셉이라는데 컨셉력 지대로다 진짜

높은 천정, 시크 레스토랑처럼 고급스러운데 또 느낌은 다름. 돔형 천장 아래 빈티지 아이템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바 메뉴 선택의 폭도 넓은 편. 이틀 동안 마신 술만 거의 7~8잔은 되는 거 같은데 확실히 칵테일 류가 괜찮다. 푸드 메뉴는 왜 진작 안시켰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그만마셔... 이러다 다 죽어.. 

유일한 단점은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너무 짧아! 

#수영장

조금 과하지 않나? 했지만 사진 계속 찍었던 수영장

거의 모든 출장이 그러하겠지만, 호텔 팸투어가 아닌 이상 숙소는 늘 잠만 자는 곳. 호캉스처럼 여유롭게 먹고 마시는 건 출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늘 좋은 호텔의 수영장은 인스펙션이나 사진으로만 보고 마는게 다인데, 여긴 출장으로 왔어도 잠을 줄이고 수영장을 이용했을 것 같다.

타일과 동상, 청록색 톤으로 꾸며놓은 수영장 르 그랜드 바신Le Grand Bassin

물 온도 완벽, 스태프 친절, 바 메뉴 완비, 무엇보다... 너무 예쁘잖아요. 최근 다녀온 JW 메리어트 동대문 수영장도 좋았는데, 여긴 뭐 천고도 높고 꾸며놓은 공간 자체가 사기. 호텔 소개를 보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반도의 아름다움과 오뜨 꾸뛰르 양식의 혼합이라 했는데 아주 수영장까지 컨셉 통일 성-공. 

알짜배기만 있는 미니 헬스장.

+) 피트니스는 수영장 안쪽에 숨겨져 있는데 테크노짐 기구에 거의 쓴 흔적이 없음. (나도 안씀...)    

#총평 

- 사파 여행이 짧고 판시판 갈 예정이라면 위치 100점 
- 호텔 건축물과 공간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음 
- 빌 벤슬리 + 엠갤러리는 완벽한 조합 
- 조식 추가는 선택, 압생트는 추천, 수영장은 필수
- 사파에 또 온다면 그때도 무조건 선택할 사파여행 추천호텔 

앞으론 엠갤러리 있는 곳으로 여행간다는 실없는 소리를 하며 완벽한 2박 이후 사파여행의 다음 숙소 락식 에코로지Laxsik Ecolodge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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