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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예정, 이슈된 이유는? (공제, 적립률)

by 식물학도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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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23년 4월 1일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로의 개편을 앞두고 있었다. 이미 3년 전에 개편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등의 이슈로 유예되었던 개편안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문제제기를 함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안 자체가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스카이패스 회원의 원성이 자자함에도 결국 진행이 될 것 같았는데, 오는 4월 1일 예정된 개편안의 실행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이 이슈 된 이유

오랫동안 마일리지 개편안을 준비한 대한항공 측에서는 바뀌는 마일리지 적립,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마케팅을 하지만 소비자가 보내는 시선은 다소 차갑다. 개편안의 주된 골자는 탑승 클래스별 적립률 변경,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세분화 그리고 회원제도의 변경이다. 

 

 

마일리지 적립, 공제기준 변경과 우수회원 제도 변경
마일리지 적립, 공제기준 변경과 우수회원 제도 변경

 

▶ 마일리지 적립률 변경
운임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률이 변경됐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은 적립률이 상당히 올라간다. 특히 일등석의 경우 165~200% -> 300%로 가장 큰 폭 변경된다.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프레스티지석도 최대 적립률이 상향된다. 그러나 일반석의 경우 적립률이 70%~100%에서 25%~100%로 줄어든다.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도 70% 적립이 되던 것이, 25%까지 조정될 수 있는 것. 아무래도 일반석 고객에 혜택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 눈에 띈다.

 


▶ 마일리지 공제 기준 변경

이번 마일리지 개편이 '개악'으로 불리게 된 이유. 마일리지 공제 기준 변경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동북아, 동남아 등 지역별 적용되던 공제 기준이 거리로 변경된다. 기존 공제 마일리지에 비해 가까운 거리는 적은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장거리 여행지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공제 마일리지가 단거리 노선에서 인하된 것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다. 

 

이를 테면 인기 장거리 노선인 인천 - 뉴욕 구간은 현재 프레스티지 클래스 편도 기준 62500 마일리지가 차감되나 개편 이후에는 9만 마일리지로 변경된다.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고객들 중에는 비즈니스 클래스나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분명한데 이를 칼질한 것이다.

 

인기 노선, 구간은 모두 공제 마일리지가 인상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인기 노선, 구간은 모두 공제 마일리지가 인상된다

 

대한항공, 소비자 원성에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feat. 원쏘공)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인 SNS에 대한항공의 이러한 개편안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급히 마일리지 좌석을 확대하고, 마일리지 좌석 비중이 높은(예를 들면, 보너스 좌석 50%, 일반 좌석 50%) 특별 항공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2월 1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객에게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 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이라 하며 다시 한번 대한항공을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항공사 정책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 한달 전에도 함께했잖아요...? 오래 보자구요
우리 한달 전에도 함께했잖아요...? 오래 보자구요

 

나 역시도 10년 이상 모닝캄 회원을 유지하고 있고, 여러번 사용했음에도 여전히 10만 마일리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4월 1일까지 소진하기 위해 여러 여행지를 물색했지만, 대기예약 걸어놓은 로스앤젤레스 프레스티지 표는 몇 달째 풀리지 않고 있다.

 

사실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지라 이 또한 하나의 오름세라 본다면 마일리지 개편안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편안 관련 심사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에서도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니 과연 이 개편안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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