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맛집 ㅣ여행자가 사랑한 사파 맛집 3곳

'미식'의 기준점이 매우 높은 나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파에는 맛집다운 맛집은 없다. 이전에 다녀온 하노이들의 맛집이 더 특색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베트남 여행에 기대하는 '가성비'가 하노이보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여행의 꽃은 미식이고 맛집이기에! 각종 블로그들에서 추천한 사파 맛집 방문 후기를 적어본다.  

 

 

여행자가 사랑한 베트남 사파 맛집 3

 

한국인에게 유명한 리틀사파 

블로그 사파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뜨는 곳이 바로 여기다. 호텔 데 라 쿠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리틀사파는 한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다. 향신료가 세지 않고, 무난한 맛이 특징. 전체적으로 작지만 깨끗하고 서비스도 좋은 곳이라 많이들 방문하시는 듯하다. 

 

메뉴가 많아서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새우튀김, 두부튀김이 유명하다지만 말 안듣고 다른 걸 시켜봤다. 스프링롤, 볶음밥, 커리를 1차로 시키고 추가로 다른 스타일의 스프링롤까지 총 4개 메뉴를 주문했다. 맥주 2병도 추가! 

 

사파 인기 맛집, 리틀사파

 

볶음밥과 첫번째로 시킨 스프링롤이 맛있었고, 커리는 집에서 먹는 것보다도 아쉬운 맛이라 많이 남겼다. 바로 조리되어 나와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따뜻했고, 맥주와 곁들여 먹기에도 좋았다. 내 기준 큰 특색은 없었지만 하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 비싸고, 맛집 불모지인 사파에서 이 가격으로 이 정도 음식을 내주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유명한 메뉴들을 맛보고 싶다면 구글 리뷰를 참고하자. 

 

위치: 05 Đ. Đông Lợi, TT. Sa Pa, Sa Pa, Lào Cai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 오후 5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리틀사파 내부

 

 

코코넛 커리로 잘 알려진 굿모닝 베트남 

깟깟마을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전날 리틀사파에서 큰 감동은 못 느꼈기에 구글 리뷰를 참고해 가장 많이들 먹는 메뉴를 주문했다. 코코넛 카레, 모닝글로리 볶음, 분짜. 코코넛 커리를 제외하고는 베트남 여행 중 안 먹고 가면 아쉬운 요리들이다. 

 

점심이라 사이공 맥주 한병도 시켰다. 언젠가부터 다양한 맥주 브랜들이 있었지만 사이공 비어만 마셨던 것 같다. 끝맛도 개운하고, 아무래도 가장 취향에 맞는 맥주지 싶다. 

 

굿모닝 베트남의 인기메뉴 코코넛커리와 한번 시켜본 분짜

 

리틀사파와 마찬가지로 모두 향신료가 덜하다. 오히려 동네에서 먹은 베트남 음식점이 더 향신료 맛이 많이 난 듯? 아무래도 현지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리틀사파, 굿모닝 베트남 모두 추천할 만하다. 그렇기에 나는 두 식당이 조금 아쉬웠다. 고수 팍팍, 향신료 듬뿍! 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다. 테라스 자리도 있고, 탁 트인 가게 분위기는 참 맘에 들었다. (다만 테라스에 앉으면 오토바이 먼지와 소리가...) 

 

위치: 63B Fansipan, street, Sa Pa, Lào Cai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분위기 있던 굿모닝 베트남 레스토랑

 

베트남식 훠궈 도전! 상메오 레스토랑  

당장 어제저녁도 훠궈를 먹었을 정도로 훠궈에 진심이다. 베트남식 훠궈는 어떨지 궁금해서 사파에서 마지막날 저녁을 위해 훠궈 맛집을 물색했다. 1순위로 가고 싶은 곳에 힘겹게 걸어갔는데, 한참을 찾아도 없어 근처 마사지샵에 물어보니 없어졌다 하더라. 아쉬운 마음을 안고 2순위였던 상메오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무려 2층짜리 레스토랑이지만 5시 전후로는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다. Hot pot은 야채, 닭, 소고기, 연어, 철갑상어 중 선택 가능하다. 사파 레스토랑들을 검색하다 보니 철갑상어 요리, 철갑상어 국물요리가 많이 보였는데 그냥 무난하게 소고기를 택했다.

 

푸짐하게 한상, 약 2만 5천원. 베트남 사파 최고!

 

야채, 쌀국수면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많았다. 익혀도 익혀도 끝이 없는 고기양. 한상 가격이라 2인이 먹기에는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둘이 먹은 훠궈가 7만 2천 원이었으니 약 1/3 가격으로 먹은 셈이다. 기대했던 중국식 훠궈 맛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위치: 29 Fansipan, TT. Sa Pa, Sa Pa, Lào Cai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씹는 맛이 있던 상메오 소고기 핫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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