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며 다시금 일본 여행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티켓, 숙소 가격이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높은 까닭에 이전처럼 가볍게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일본 여행이 그리운 이들이라면 한국에서도 일본의 분위기와 문화를 살짝 체험해볼 만한 곳이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의 가장 최근 기수인 11기 촬영지이자, 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본떠 만든 니지모리 스튜디오다.
일본 에도시대를 재현한 테마파크
올초 경기도 가볼만한 곳을 찾다가 일본풍 테마파크가 있다는 걸 알고는 그 주 주말에 바로 달려간 니지모리 스튜디오. 최근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등장해 참 반가웠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사극으로 유명한 故 김재형 감독의 숙원사업이었다. 사극 촬영 시 해외여행으로 인한 경비를 줄이고자 세트장을 세우려 했고, 마침내 김재형 감독 사후에 완공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과연, 드라마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킬 만큼 일본 풍경에 가깝다. 입구 계단 위 직선으로 뻗은 길 양 옆으로는 목조 가옥이 자리하고 도자기 가게, 잡화점, 마트 등 숍이 들어섰다. 실제로 일본에서 공수한 소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평소 기념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하나쯤 구입하고 싶어진다.
기모노나 전통 의상을 입고 일본 거리를 걸어보고 싶었다면 이곳에서 도전해봐도 좋겠다. 상점 오른쪽 끝 1층에 의상실이 있으며 남녀용 기모노, 유카타, 갑옷 코스튬 등을 준비했다. 올초 눈이 내리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모노를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이 많았다. 기모노 대여 가격은 3만원.
숍이 있는 길을 지나면 니지모리 스튜디오에 중심인 호수가 있다. 겨울철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난로방에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몸을 녹이고 가곤 한다. 가끔씩 고양이들이 찾아오는 모습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았다.
숍과 가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점도 있다. 스시를 파는 '모리야'를 비롯해 라멘집 '니지라멘', 카페 '아이노 팡야', 사케집 '카메사케' 등이 있다. 올 초 겨울에 갔을 때에는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다가올 겨울에도 오픈이 될지는 미지수.
<나는 솔로>에 나온 것처럼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료칸 숙소로서 다다미와 히노키탕이 있는 정통 일본식 료칸이다. 나는 솔로 출연진들도 감탄할 정도로 실내 또한 잘 꾸며놨다.
눈 내리는 날 니지모리 스튜디오 곳곳을 걸으며 지난 일본 여행 생각이 참 많이 났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고 산책하기도 좋고, 가족과 주말여행으로,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가기도 좋은 곳이라 다녀온 뒤 한참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가보라고 추천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번에는 숙박을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나는 솔로처럼 인기 프로그램에 등장했으니 아쉽게도 당분간은 예약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총평
- 제법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테마파크
- 가족, 친구, 연인과 사진 많이 찍고 구경하기 좋은 곳
- 입장료 내고 기모노 대여하고 먹고 기념품 등을 구입하면 하면 10만원쯤은 금방 쓰게 될지도?
- 동두천이 부담스러운 거리일 수도 있지만, 이곳이 목적지라면 드라이브 삼아 가봐도 좋을 듯
니지모리 스튜디오 정보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9시 30분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
입장료: 2만원
주차비 별도로 5시간 3천원, 1시간 추가 시 1천원
니지모리 스튜디오 지도
니지모리 료칸
예약방법: 니지모리스튜디오 카카오 채널
이용요금: 스튜디오 입장권(2일) 및 조식 포함, 1박 50만원 부터 85만원까지 (2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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